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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소식


찾아가는 유랑극단 강화에 오다

admin 2019-05-29 19:04:02 조회수 1,725


찾아가는 유랑극단 강화에 오다

 

인천시립극단의 찾아가는 공연 유랑극단528일 오후 2시 강화군노인복지관 신관 4층 강당에서 노인복지관 회원과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졌다.

 

연극 유랑극단은 일제 강점기라는 역사적 상황과 정치적·예술적으로 척박했던 창작 당시의 시대 현실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1940년대 전국을 떠돌며 한국인의 정서와 신명이 담긴 진정한 연극을 찾던 유랑극단 단원들의 생활과 그들이 공연하는 극을 극중극(연극 속에서 이루어지는 연극)형태로 풀어낸 이근삼 선생의 작품이다.


유랑극단은 주인공이 따로 없는 형식을 취했다. 해설자가 나와서 "무대에서 공연하고 싶은 사람들 나오시오!" 하여 즉석에서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처럼 했다. 배우들이 理相 民族 藝術등 피켓을 들고 무대로 등장하면서 연극이 시작되었다.

이수일과 심순애’, ‘외로운 종달새’, ‘비단이 장수 왕서방’, ‘북간도의 절규등 여러 장르의 극이 펼쳐졌다. 특히 비단이 장수 왕서방은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풍자와 해학, 웃음과 박수로 관중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북간도의 절규는 민족의 사상과 독립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써 일본 형사에 의해 극은 중단되고 극단 단장은 구속된다. 그 후 배우들 간의 갈등으로 유랑극단은 해체 위기의 시점에서 시골 마을에서 들리는 흥겨운 농악대의 소리와 민속놀이에서 작가 오소공은 우리 문화의 전통과 중요성을 깨닫고 고상한 것만이 왕도가 아님을 인식하고 웃음과 해학의 가면극 연출로써 대성공을 거둔다.


이 연극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호응은 대단히 좋았다. 극중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 오소공이 죽자 옆 좌석에 있는 할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흐느꼈다. 할머니에게 오늘 공연 어떠했어요?” 물으니 정말 재미있었어요, 종종 이런 구경을 또 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배우들이 표현하는 다양한 삶을 통해 근대극의 발달과정과 함께 예술과 인생의 의미를 되물어 보게 하여 오늘 참석한 많은 관객들이 공감한 것 같다. 기자 역시 뜻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글 김정자 기자, 사진 박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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